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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남자인지 착한남자인지.. 그리고 예비 시댁 고민

♣까망달♣ 2015. 8. 6. 16:14

 

 

대기업 계열 제빵회사의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남동생..

지금은 미국으로 파견나가 있어서 혼자 무진장 외로움에 고생하고 있을텐데요..

형이 되서 제대로 된 도움을 주지도 못하고 있어서..

매일매일 마음 한켠의 미안함이 많이 많이 있습니다.

 

근데 오늘 어떤 글을 봤는데..

마치 그 글의 내용이.. 제 동생과 제 동생 여자친구와의 관계.. 그리고 우리집과의 관계랑 너무나도 흡사하여 이렇게 그 글을 인용하고 제 생각을 담아 봅니다.

 

 

 

 

 

[인용글]

 

 

 

안녕하세요.. 저는 30살 여자이고,,올해2년이 넘은 커플입니다
남친은 올해 32살이고,, 작은 중소기업에 다닙니다.
이번에 이직한상태구요,,
내년에 결혼을 하고싶긴하지만,, 저는 아버지 병환으로 모은돈 일부를 드린상태 많이 모으진못했고
남친은 취업을 늦게 하고, 학자금을 본인이 다 갚다보니이제서야 겨우 천만원넘게 모은상태입니다
주변사람들은 다들 헤어지라고 하는데 ..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글을 남깁니다.
사귀고 일년쯤 뒤에 남친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어머니께서 저를 보시자마자 하신 첫마디가.. 돈은 좀 모아놨니? 이러시는겁니다. 첫마디치곤 좀 당황했지만
뭐 여기까진 이해했습니다.


 

 

두번째엔 고기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큰누나집에 가서 (참고로 누나가 둘이고 남친이 막내)식사를 같이 했는데 그땐 별말씀이 없으셨구요..
남친에게 결혼이야기를 좀 꺼냈더니 집에가서 어머니한테 말씀을 드린것같았습니다
세번째에 잠깐 갔을때 큰누나분이 계셨는데
대뜸 돈은 많이 모았냐고,, 저보고 보자마자 물어보시는겁니다

그래서 저도 많이 모으질 못했다하니
없는 상태에서 결혼하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냐며
한쪽이라도 많이 모아와야 되지않냐고 하시는겁니다
남동생이 많이 못모은건 알테고 ,, 저보고 많이 모아오란 소리겠죠.
그것까진 뭐,, 이해를하려했습니다.
그런데,
남친어머니가 사주를 보시고 오면서

 무능한 남자인지 착한남자인지.. 그리고 예비 시댁 고민


 

 

사주내용인즉.
제가 그집에 시집가면 아까운사람이고,,
나중에 40대때 크게 싸우는데,
그때 안싸우게 하려고 각서를 받아줘야겠다는겁니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남친이 그말을 전해준걸 듣고
오히려 그다음 남친말이, 간단히 각서 써드리자는게 더 웃기더군요.
그이후로 정이 떨어져 남친집엔 일절 가지않았고
잠깐 친구 결혼식땜에 남친집에 들렀는데
그 큰누나가 계시는겁니다. 제가 인사를 했더니 쳐다도 안보시고 티비만 보시더군요.
그리고
최근에 남친이 이직을 하게되면서 생긴 퇴직금이 조금있는데 그걸 어머니가 펀드에 투자를 하신겁니다..
아들 장가보내실 마음이 있으신건지..
그리고 나중에 들어보니
누나들이 일찍 시집가는 바람에 집에 있는 돈 전부를 누나들 결혼자금으로 다 내셨다네요.
물론 집에 손벌리는걸 저도 싫어하지만..
이리저리 마음이
그냥 답답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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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은 글이 인터넷상에 있는데요..

혹시 원문글의 주인님이 삭제를 요청하면 삭제하겠고요..

 

 

 

 

아무튼..

 

주인공님과 제 동생..어떻게 보면 동생의 여자친구 입장과 똑같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 당시 얼추 5년전엔..

저도 미쳐 이런생각을 못했는데..

당시 동생 여자친구는 충분히 이 생각을 할수도 있었겠다!!

결혼 한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예비시댁 부모님의 '돈'에 관련된 어려운 얘기들이 오가면..

그게 얼마나 황당하고 서운했을까란 생각을 하니..

당시 그때 그 자리엔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제가 더 동생에게 미안해지네요.

 

지금 현재 동생과 동생여자친구는 혼인신고만 해 놓은 상태고(동생 미국가는데 비자 발급이 수월하라고)..

여자친구는 분당에 혼자 살고 동생은 미국에 있는데..

둘은 서로 연락하고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듯하지만..

 

저희 가족에겐 연락을 안합니다.

그냥 헤어진걸로 부모님은 알고 있습니다.

 

 

저만 알고 있는거죠 ㅠ.ㅠ

 

 

 

 

 

 

둘다 오죽하면 이랬을까?란 생각도 해보지만..

님의 글을 보니.. 적어도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입니다.

 

제가 글쓴이라면..

나중에도 충분히 고생할 소지가 다분하니..

헤어지는 쪽으로 마음을 잡아도 전혀 문제 되지 않겠다 생각되어집니다.

 

두 사람이 어디 훌쩍 떠나버릴수 있는 현실이라면 모를까..

나중에라도 분명 어떠한 갈등이 충분히 생길수 있는 상황 같습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습니다.

제 가족의 경험담으로만 끝날수 있죠..

 

마음속으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타지에서 고생하는 내 동생아.. 형이 항상 널 사랑하고 잘 되길 기도한다!